액센츄어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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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일이 일어났나

2026년 6월 19일, 미국 증시는 표면적으로는 기분 좋은 하루였어요. 나스닥이 +1.91% 오른 26,517.93로 마감했고, S&P 500도 +1.08%(7,500.58), 다우는 +0.14%(51,564.70)로 모두 상승했죠. 반도체주가 지수를 끌어올렸고,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가 빠져나오는 핵심 길목)이 다시 열렸다는 소식에 위험을 피하려는 심리도 누그러졌어요.

그런데 화면 한쪽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었어요. ACN (액센츄어)가 하루 만에 -17.97% 폭락해 127.98달러까지 주저앉은 거예요.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800억 달러에 달하던 회사가 하루에 6분의 1 가까이 증발한 셈이죠. 액센츄어 주가가 무너지자 같은 업종이 줄줄이 끌려 내려갔어요.

가장 크게 다친 건 오늘 미국 시장 하락률 1위에 오른 CTSH (코그니전트)였어요. -10.49% 급락한 43.70달러로 마감했는데, 거래량이 평소의 7.4배까지 치솟았어요. 거래량이 7배라는 건 그냥 가격이 빠진 게 아니라 수많은 투자자가 동시에 짐을 쌌다는 뜻이에요. 인도계 IT 서비스 대표주 INFY (인포시스)도 -9.66% 빠졌고, 동유럽 개발 아웃소싱 전문 EPAM (이팸 시스템즈)는 -12.61%, 중남미 기반의 GLOB (글로반트)는 -11.18% 급락했어요. 두 자릿수 하락이 업종 전체에 도미노처럼 번진 거죠.

IT 컨설팅·서비스 주요 종목 주간 등락률

충격은 순수 컨설팅 회사에서 멈추지 않았어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기업용 업무 프로그램) 진영도 흔들렸어요. 인사·재무 클라우드의 WDAY (워크데이)가 -4.02%(116.93달러), 고객관리(CRM) 소프트웨어 강자 CRM (세일즈포스)가 -2.09%(151.78달러) 내렸어요. IT 자문 리서치 기업 IT (가트너)는 -4.56%, 인프라 운영의 DXC (DXC 테크놀로지)는 -4.12%,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업무 대행)의 G (젠팩트)는 -6.80% 하락했죠.

방아쇠를 당긴 건 액센츄어가 내놓은 실적 가이던스(회사가 직접 제시하는 향후 실적 전망치)였어요. 액센츄어는 직전 분기 주당순이익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EPS 3.80달러 vs 컨센서스 3.72달러),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쳤고(180억 달러대 매출이 컨센서스를 하회) 무엇보다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을 종전 3~5%에서 3~4%로 낮춰 잡았어요. 회사는 그 배경으로 두 가지를 들었어요. 하나는 미 연방정부 관련 사업 둔화와 전반적인 IT 수요 약세(중동 분쟁에 따른 중동 사업 직접 타격 포함)로 컨설팅 지출이 줄고 있다는 점, 다른 하나는 기업들이 한정된 IT 예산을 생성형 AI(스스로 글·코드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로 몰아주면서 기존 컨설팅·코딩 업무 매출이 잠식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핵심은 “한 회사의 실수”가 아니라 “업종 전체의 수요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메시지였고, 시장은 그걸 정확히 읽고 같은 바구니에 담긴 종목을 한꺼번에 던진 거예요.

🔍 배경과 맥락

이번 액센츄어 주가 폭락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겉으로 보이는 ‘실적 전망 하향’이라는 한 줄 뒤에 깔린 두 개의 큰 흐름을 봐야 해요. 지정학(중동 분쟁) 충격기술 대체(생성형 AI)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압력이 같은 시점에 IT 컨설팅 업종을 동시에 누르고 있다는 거죠.

먼저 지정학이에요. 오늘 뉴스 헤드라인은 온통 이란이었어요. 미국과 이란이 장기 분쟁을 끝내는 잠정 평화 합의에 도달해 이행에 들어갔고(Reuters), 펜타곤(미 국방부)이 이란 관련 비용으로 8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의회에 통보했다는 보도(WSJ)도 나왔어요. 이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정상 가동되면서 유가는 전쟁 직전 수준으로 내려와 WTI 유가는 $75.72(-1.15%)를 기록했죠. 유가가 안정되는 듯 보이지만, 중요한 건 ‘지난 몇 달간 기업들이 고유가와 전쟁 리스크 속에서 이미 허리띠를 졸라맸다’는 사실이에요.

액센츄어 주가 6개월 추이

기업이 불확실성에 직면하면 가장 먼저 미루는 게 무엇일까요? 바로 외부 컨설팅 프로젝트와 대규모 IT 전환 사업이에요. 공장 가동이나 직원 월급처럼 당장 멈출 수 없는 비용과 달리, “디지털 전환 컨설팅을 6개월 뒤로 미루자”는 결정은 비교적 쉽게 내릴 수 있거든요. 실제로 추가 뉴스를 보면 액센츄어 주요 고객들이 올해 들어 프로젝트를 보류하는 흐름이 관찰됐다고 해요. 컨설팅은 경기와 심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종의 ‘경기 풍향계’ 같은 업종이라는 거죠.

두 번째 압력이 더 구조적이고 무서워요. 바로 생성형 AI에 의한 수요 잠식이에요. 그동안 IT 컨설팅·서비스 회사들의 돈벌이 구조는 단순했어요. 똑똑한 인력을 많이 뽑아서, 고객사에 시간 단위로 투입하고, 그 인건비에 마진을 붙여 청구하는 ‘인력 장사(labor arbitrage)’ 모델이죠. 인도·동유럽·중남미에 대규모 개발 인력을 두고 인건비 차이로 수익을 내는 INFY, EPAM, GLOB 같은 회사들이 전형적인 사례예요.

그런데 생성형 AI는 바로 이 모델의 토대를 흔들어요. 코드 작성, 문서 정리, 데이터 분석처럼 ‘사람 손’이 필요했던 업무를 AI가 빠르게 대체하면, “사람을 몇 명 투입했느냐”로 돈을 받던 모델의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추가 뉴스에서도 미국 테크 기업들이 인력을 줄이고 코딩 업무를 AI로 대체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으며, 아마존과 액센츄어가 그 한가운데 있다고 짚었죠. 다시 말해 AI는 이 업종에게 기회이자 위협이에요. AI 전환을 도와주는 일감은 늘지만, 정작 자기들 인력 매출은 AI가 갉아먹는 역설이 벌어지는 거예요.

흥미로운 건 불과 얼마 전까지 분위기가 정반대였다는 점이에요. 추가 뉴스를 보면 과거 액센츄어는 “AI 트렌드 대표 수혜자”로 떠오르며 실적 발표 후 7.1% 급등하기도 했고, AI 서비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돈 실적으로 하루 5.6% 뛰어 인도 증시까지 끌어올린 적도 있었어요. 같은 ‘AI’라는 단어가 어제는 호재, 오늘은 악재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죠. 시장이 액센츄어 주가에 묻는 질문이 “AI로 얼마나 더 벌 수 있나”에서 “AI가 네 본업을 얼마나 빨리 갉아먹나”로 바뀐 거예요.

📊 시장 임팩트 분석

이번 충격의 본질은 밸류체인(가치사슬, 산업이 돈을 버는 단계별 연결고리)을 따라 번지는 동조화예요. 액센츄어 주가 한 종목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IT 지출이 줄고 AI가 인력 매출을 대체한다”는 시나리오에 노출된 모든 종목이 한꺼번에 재평가된 거죠. 아래 표는 오늘 영향을 받은 주요 종목을 정리한 거예요.

종목(티커) 현재가 시총 PER ROE 영업이익률 영향 방향
ACN (액센츄어) $127.98 $78.6B 10.36 24.7% 14.4% 피해 (강) — 진앙
CTSH (코그니전트) $43.70 $20.7B 9.42 14.8% 15.8% 피해 (강) — 하락률 1위
INFY (인포시스) $10.57 대형주 15.96 31.5% 20.3% 피해 (강)
EPAM (이팸) $76.64 $4.0B 11.85 10.7% 9.7% 피해 (강)
GLOB (글로반트) $30.74 $1.3B 13.68 5.1% 7.1% 피해 (강)
G (젠팩트) $28.25 $4.8B 8.20 22.4% 14.8% 피해 (중)
DXC (DXC테크) $8.60 $1.4B 78.20 0.6% 1.4% 피해 (중)
IT (가트너) $127.49 $8.5B 11.83 119.8% 16.4% 피해 (중) — 상대적 방어
WDAY (워크데이) $116.93 $31.3B 35.53 10.4% 10.3% 피해 (약) — 구조적 차별
CRM (세일즈포스) $151.78 $124.3B 15.31 14.9% 19.1% 피해 (약) — 구조적 차별

표를 자세히 보면 같은 ‘하락’이라도 결이 다르다는 게 보여요. 가장 깊게 베인 건 인력 장사 모델의 순수 컨설팅·아웃소싱 회사예요. ACN, CTSH, INFY, EPAM, GLOB이 두 자릿수 또는 그에 준하는 폭으로 빠졌죠. 이들의 공통점은 매출총이익률(원가를 뺀 마진)이 대체로 30%대에 머문다는 거예요. ACN 32.0%, CTSH 33.5%, INFY 30.2%, EPAM 29.1%처럼요. 사람을 투입해 버는 사업이라 원가에서 인건비 비중이 크고, 그래서 AI가 인력을 대체하면 가장 먼저 타격받는 구조예요.

반면 WDAY와 CRM은 결이 달라요. 이들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75.8%, 77.6%로 압도적으로 높아요. 사람을 파는 게 아니라 한 번 만든 소프트웨어를 구독료로 반복 판매하는 모델(SaaS)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오늘 빠지긴 했어도 -4.02%, -2.09%로 충격이 훨씬 얕았죠. 시장은 “컨설팅 일감이 줄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신규 도입도 함께 둔화될 수 있다”는 연결고리 때문에 이들도 같이 팔았지만, ‘인력 대체’ 리스크에서는 한 발 비켜서 있다고 본 거예요. 다만 WDAY의 PER(주가수익비율, 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인지)이 35.53으로 높다는 점은 부담이에요. 기대가 높게 반영된 주식일수록 실적 전망이 흔들릴 때 변동성이 커지거든요.

순수 컨설팅 vs 엔터프라이즈 SW 3개월 주가 비교

가트너(IT)는 또 다른 위치에 있어요.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무려 119.8%로, 적은 자본으로 막대한 이익을 내는 고효율 구조예요. 컨설팅처럼 인력을 대량 투입하지 않고 ‘IT 리서치·자문 구독’으로 돈을 벌기 때문에, 같은 -4.56% 하락 속에서도 사업 모델의 방어력은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받아요. 반대로 DXC는 PER 78.20에 영업이익률 1.4%, ROE 0.6%로 이미 수익성이 바닥에 가까운 데다 3년 매출이 역성장(-4.3%)하고 있어요. 애널리스트 매수 의견이 0.0%라는 숫자가 이 회사가 처한 구조적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죠.

밸류에이션(주가가 싼지 비싼지) 측면에서 눈여겨볼 점도 있어요. ACN PER 10.36, CTSH 9.42, G 8.20처럼 컨설팅주들의 PER은 이미 한 자릿수~10배 초반으로 낮아요. 게다가 ACN, CTSH, INFY, EPAM, GLOB은 모두 52주 가격 범위에서 바닥 부근(1% 안팎)에 있어요. ‘쌌는데 더 싸졌다’는 건데, 이는 시장이 단순한 일시적 부진이 아니라 이익 체력 자체가 구조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어요. PER이 낮다는 게 곧 저평가라는 뜻은 아니고, 미래 이익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그만큼 깊다는 의미일 수도 있는 거죠.

🇰🇷 한국 시장 영향

환율 쪽을 먼저 볼게요. 오늘 달러인덱스(DXY,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100.78(-0.07)로 거의 보합이었어요. 유가가 안정되고 중동 긴장이 일부 완화되는 국면이라 달러가 한쪽으로 급격히 쏠리진 않았다는 뜻이에요. 환율이 비교적 잔잔하다는 건 한국 입장에선 수입 물가나 외국인 자금 흐름에 당장 큰 충격은 없는 환경이라는 의미죠. 다만 이번 이슈의 진원이 ‘지정학’과 ‘기술 대체’라는 점에서, 향후 중동 변수가 다시 불거지면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가 강해지고 원화가 약해질 여지는 남아 있어요.

업종 측면에서 한국에는 시스템통합(SI)·IT 서비스 기업들이 이번 이슈와 닮은 사업 구조를 갖고 있어요. 대기업 계열 IT 서비스 회사들과 컨설팅·개발 인력을 투입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업체들은, 미국 컨설팅주와 마찬가지로 기업 IT 지출 둔화생성형 AI에 의한 인력 매출 잠식이라는 동일한 두 압력에 노출돼 있죠. 액센츄어가 던진 “고객사들이 프로젝트를 미루고 있다”는 메시지는 국내 SI 업계 수주 환경을 가늠하는 참고 신호가 될 수 있어요.

다만 한국 SI 시장에는 결이 다른 변수도 있어요. 추가 뉴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건 반도체 업황 회복이에요. 2026년 코스피 실적 전망치가 단기간에 상향 조정됐고, AI발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6년에도 이어진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죠. 한국 시장은 IT 서비스보다 반도체 사이클의 영향이 훨씬 크기 때문에, 미국 컨설팅주의 충격이 곧바로 코스피 전체로 번지기보다는 SI·IT 서비스라는 특정 업종에 선별적으로 전해질 가능성이 커요. 즉 한국에서는 ‘반도체 강세 vs IT 서비스 약세’라는 업종 간 온도차로 나타날 수 있다는 거예요. (본문에서 언급하는 국내 지수·종목 수치는 제공된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아 구체적 가격은 생략했어요.)

📜 역사적 유사 사례

“IT 지출이 줄어 컨설팅·서비스주가 무너진다”는 이야기는 사실 처음이 아니에요. 이 업종은 역사적으로 경기 사이클의 후행 풍향계 역할을 해왔어요. 경기가 꺾이면 기업들은 신규 IT 프로젝트부터 줄이고, 반대로 경기가 살아나면 미뤄뒀던 디지털 투자가 한꺼번에 풀리며 컨설팅 수요가 급반등하죠. 이 ‘on/off 스위치’ 같은 속성 때문에 컨설팅주는 호황엔 크게 오르고 불황엔 크게 빠지는 변동을 반복해왔어요.

가장 가까운 비교 대상은 바로 몇 분기 전의 액센츄어 자신이에요. 추가 뉴스가 생생하게 보여주듯, 과거 액센츄어는 AI 수요 기대 속에 실적 발표 후 7.1% 급등하며 “AI 트렌드 대표 수혜자”로 불렸고, 또 다른 분기엔 시장 전망을 웃돈 실적으로 5.6% 뛰며 인도 증시까지 끌어올렸어요. 같은 회사, 같은 ‘AI’라는 키워드인데 시장의 해석이 정반대로 뒤집힌 거죠. 이건 한 가지 교훈을 줘요. 같은 재료라도 ‘기대가 가격에 얼마나 반영돼 있느냐’에 따라 호재가 악재로 돌변한다는 거예요. AI가 매출을 늘려줄 거란 기대가 가득 찼을 땐 작은 성장도 환호를 받지만, AI가 본업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하면 같은 숫자도 실망으로 읽혀요.

또 하나의 패턴은 업종 동조화예요. 한 대장주가 가이던스를 내리면, 시장은 즉시 “같은 사업을 하는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추론해 업종 전체를 먼저 팔고 나중에 따져요. 오늘 액센츄어 한 곳의 전망 하향에 CTSH, INFY, EPAM, GLOB이 두 자릿수로 동반 급락한 게 바로 그 전형이에요. 이런 ‘선(先)매도, 후(後)확인’ 반응은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 차이를 무시하고 한꺼번에 가격을 끌어내리기 때문에, 실제로는 사업 구조가 다른 WDAY·CRM 같은 종목까지 같은 날 끌려 내려가는 부작용을 낳죠.

과거 사례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번엔 ‘경기 둔화’라는 순환적 요인 위에 ‘AI에 의한 사업모델 대체’라는 구조적 요인이 겹쳐 있다는 점이에요. 과거의 IT 지출 둔화는 경기가 돌아오면 수요도 함께 돌아오는 일시적 침체였어요. 하지만 인력 매출을 AI가 영구적으로 대체하는 흐름이라면, 경기가 회복돼도 예전만큼 인력 일감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어요. 시장이 컨설팅주에 한 자릿수 PER이라는 낮은 가격표를 붙이고 있는 건, 바로 이 ‘구조적 vs 순환적’ 판단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 시나리오 분석

앞으로의 전개를 세 갈래로 나눠볼게요. 어느 쪽이 맞다는 예측이 아니라, 어떤 신호가 나오면 어떤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지 지도를 그려보는 거예요.

Bull 시나리오(낙관적 전개)는 이번 충격이 ‘과민 반응’으로 판명되는 경우예요. 액센츄어의 보수적 가이던스가 중동 분쟁과 연방정부 사업 둔화라는 일시적 요인 때문이었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와 유가 안정(WTI $75.72)으로 기업 심리가 빠르게 회복된다면, 미뤄졌던 IT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다시 풀릴 수 있어요. 이 경우 52주 바닥 부근까지 떨어진 ACN, CTSH, INFY, EPAM 같은 종목들의 낮은 PER(8~16배)이 오히려 ‘과매도’로 재평가될 여지가 생겨요. 특히 AI를 ‘위협’이 아니라 ‘AI 전환 컨설팅 일감’으로 돌려세우는 데 성공하는 회사라면, 과거 7.1% 급등 사례처럼 같은 AI 키워드가 다시 호재로 작동할 수 있죠.

Base 시나리오(가장 가능성 높은 전개)는 ‘선별적 차별화’예요. 시장이 첫 충격에서 업종을 통째로 팔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옥석을 가리기 시작하는 거죠. 인력 장사 비중이 높은 순수 컨설팅·아웃소싱주(EPAM, GLOB, INFY 등)는 AI 대체 우려가 계속 짓누르는 반면, 매출총이익률 75% 이상의 SaaS 구조를 가진 WDAY·CRM이나 자문 구독 모델의 가트너(IT)는 상대적으로 먼저 안정을 찾는 흐름이에요. 이 시나리오에서는 ‘컨설팅’이라는 한 단어로 묶였던 종목들이 사업모델별로 주가가 갈라지는 모습이 나타나요. 향후 2~4주 실적 시즌에서 각 회사가 내놓는 가이던스가 이 차별화의 속도를 결정하게 되죠.

Bear 시나리오(비관적 전개)는 이번 일이 ‘IT 서비스 업종 구조 변화의 시작’으로 굳어지는 경우예요. 다른 컨설팅·소프트웨어 회사들도 줄줄이 가이던스를 낮추고, 생성형 AI가 인력 매출을 대체하는 흐름이 실적 숫자로 확인되면, 시장은 이 업종의 ‘정상 이익 수준’ 자체를 낮춰 잡게 돼요. 그렇게 되면 지금의 낮은 PER이 ‘저평가’가 아니라 ‘구조적 디레이팅(밸류에이션 하향)’으로 정당화되고,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이미 영업이익률 1.4%·매출 역성장 중인 DXC처럼 체력이 약한 회사들은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부족해 더 취약하죠. 여기에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돼 유가가 튀어 오르면, 기업들의 IT 지출 동결이 장기화되며 비관 시나리오가 강화될 수 있어요.

세 시나리오를 가르는 핵심 변수는 결국 두 가지로 압축돼요. 유가·지정학이 기업 심리를 얼마나 빨리 풀어주느냐, 그리고 AI가 컨설팅의 적인지 친구인지가 실적으로 어떻게 드러나느냐예요. 이 두 가지가 같은 방향이면 Bull이나 Bear로, 엇갈리면 Base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요.

🎯 결론: 앞으로 지켜볼 포인트

이번 액센츄어 주가 폭락과 IT 컨설팅 업종의 균열은 단발성 뉴스가 아니라, 앞으로 몇 주간 실적 시즌을 통과하며 진위가 가려질 ‘진행형 이슈’예요. 그래서 결론은 ‘어떤 종목을 사라’가 아니라 ‘무엇을 지켜봐야 이 이슈의 방향을 읽을 수 있나’에 있어요.

가장 먼저 볼 신호는 같은 업종 후속 기업들의 가이던스예요. 오늘은 액센츄어 한 회사의 전망 하향에 업종 전체가 끌려 내려갔지만, 향후 2~4주 안에 다른 컨설팅·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비슷하게 전망을 낮추는지, 아니면 “우리는 다르다”며 견조한 숫자를 내놓는지가 Base 시나리오의 ‘차별화’가 현실이 될지를 결정해요. 특히 WDAY처럼 PER이 35배로 높은 종목은 가이던스가 조금만 흔들려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더 주의 깊게 봐야 하죠.

두 번째는 AI가 매출에 미치는 실제 방향성이에요. 회사들이 “AI 덕분에 전환 컨설팅 수주가 늘었다”고 말하는지, 아니면 “AI 때문에 인력 매출이 줄었다”고 말하는지, 그 한 끗 차이가 같은 종목의 주가를 호재와 악재로 가를 거예요. 과거 7.1% 급등과 오늘 17% 폭락이 모두 ‘AI’라는 같은 단어에서 나왔다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어요.

세 번째는 중동·유가 변수예요. 미국-이란 잠정 합의가 이행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펜타곤의 800억 달러 요청이 상징하는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가 유지되는지에 따라 기업들의 IT 지출 심리가 출렁일 수 있어요. 유가가 다시 튀면 ‘기업의 보수적 경영 → 컨설팅 지출 동결’이라는 고리가 강화되니까요.

마지막으로 투자자가 주의할 리스크는 ‘낮은 PER의 함정’이에요. ACN 10배, CTSH 9배처럼 숫자만 보면 싸 보이지만, 이게 저평가인지 아니면 미래 이익이 구조적으로 낮아질 거란 시장의 합리적 경계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어요. 또한 업종이 통째로 묶여 거래되는 동조화 국면에서는 사업 구조가 다른 종목까지 함께 출렁이기 때문에, 표면적인 ‘하락’만으로 모든 종목을 같은 위험으로 묶어 판단하면 오히려 본질을 놓칠 수 있어요. 지금은 답을 단정하기보다, 위 신호들이 어느 방향을 가리키는지 차분히 확인해 나가는 국면이에요.

📎 참고 자료

  • Finnhub — 액센츄어·코그니전트 등 IT 컨설팅·서비스 종목별 시세 및 재무지표(PER·ROE·영업이익률·52주 범위)
  • Reuters / WSJ — 미국-이란 잠정 평화 합의 이행, 호르무즈 해협 재개, 펜타곤 예산 요청 등 중동 정세 뉴스
  • 시장 매크로 데이터 — 나스닥·S&P500·다우 지수, VIX, 달러인덱스(DXY), WTI 유가, 금 시세
  • 국내외 증시 뉴스 모음 — 액센츄어 실적·가이던스 관련 보도 및 과거 주가 반응 사례
  • 업종 동향 자료 — 생성형 AI에 의한 IT 컨설팅 수요 변화 및 기업 IT 지출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