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스닥 반등
Photo by Cole Keister / Unsplash

📊 오늘 시장 어땠나요?

코스피가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하며 5,642.21로 마감했어요. 전일 대비 88.29포인트(1.59%) 올랐고요. 코스닥은 더 강했어요. 1,159.55로 3.40% 급등하며 중소형주에 돈이 몰렸어요.

여기서 포인트는요, 지난 23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6.49%, 코스닥이 5.56% 폭락하는 ‘블랙 먼데이’가 있었다는 거예요. 그 충격에서 24일 코스피 +2.74%, 오늘 +1.59%로 이틀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요. 코스닥은 24일 +2.24%에 이어 오늘 +3.40%로 더 가파르게 되돌리고 있고요. 다만 아직 폭락 전 수준(코스피 5,781, 코스닥 1,161)에는 못 미쳐요. 거의 다 왔지만 완전한 회복은 아닌 셈이에요.

오늘 반등의 핵심 동력은 중동 종전 기대감이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란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 유가가 하락했고, 이게 아시아 증시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어요. 일본 닛케이 +2.87%, 홍콩 항셍 +1.09%, 중국 상하이 +1.3%까지 글로벌 동반 상승이었어요. 재밌는 건 전일 미국 시장은 다우 -0.17%, 나스닥100 -0.68%로 소폭 밀렸는데도 아시아가 더 강하게 올랐다는 거예요. 그만큼 종전 기대감이라는 새로운 재료가 강력하게 작용한 거죠.

💰 외인/기관은 뭘 했나요?

오늘 코스피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기관이었어요. 무려 2조 3,230억 원을 순매수했어요. 폭락 이후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거죠. 반면 개인은 1조 3,402억 원, 외국인은 1조 2,895억 원을 순매도했어요. 개인과 외국인이 팔고, 기관이 받아먹는 전형적인 ‘기관 주도 반등’ 구도였어요.

코스닥은 양상이 달랐어요. 외국인이 3,732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3.4% 급등을 이끌었어요. 기관도 224억 원 소폭 매수로 가세했고요. 개인만 3,821억 원 순매도했어요.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이 정도로 사들이는 건 꽤 이례적인데, 폭락 후 중소형 성장주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으로 보였을 수 있어요.

한 줄로 정리하면요, 코스피는 기관이, 코스닥은 외국인이 반등을 주도했고, 개인투자자는 양쪽 시장 모두에서 차익 실현에 나섰어요. 급락장에서 개인이 물량을 받고, 반등장에서 되파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서 아쉬운 대목이에요.

🏢 대장주는요

시총 TOP10 종목이 거의 전부 올랐어요. 특히 방산·에너지 섹터가 강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42%로 가장 많이 뛰었어요. 방산 수출 기대감과 IM3 사업 관련 양산 소식이 겹치면서 매수세가 몰렸어요. 두산에너빌리티도 +3.10% 올랐는데, 미국 가스터빈 수주 확대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 소식이 뒷받침했어요.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이 두 종목을 함께 밀어올린 셈이에요.

반도체·지주 쪽도 괜찮았어요. SK스퀘어가 +2.69%, SK하이닉스가 +1.72% 올랐는데요, SK하이닉스의 미국 ADR(주식예탁증서, 해외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대체증권) 연내 상장 추진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어요. 미국 시장에 직접 상장되면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져서, “제2의 TSMC”를 노리겠다는 포부가 읽혀요. 삼성전자는 +1.05%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고, 삼성전자 우선주는 유일하게 -0.37% 밀렸어요.

바이오·자동차 섹터도 함께 올랐어요. 삼성바이오로직스 +2.65%, 현대차 +2.44%를 기록했어요. 폭락 후 대형주 전반에 저가 매수세가 골고루 유입된 흐름이에요. 기아는 +0.89%, LG에너지솔루션은 +0.51%로 상대적으로 조용했지만 하락 종목이 거의 없다는 것 자체가 시장 심리가 많이 회복됐다는 신호예요.

📋 눈여겨볼 공시

오늘 공시는 대부분 2025년 12월 결산 기준 사업보고서 제출이었어요. 팍스넷, 바이오니아, 메디젠휴먼케어, 일진파워, 노머스 등이 사업보고서를 냈고요.

  • 바이오니아 사업보고서 기재정정
    기존에 제출했던 사업보고서를 정정해서 다시 냈어요. 기재정정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실적 수치나 주요 계약이 바뀌었을 수 있으니 바이오니아 주주라면 정정 내용을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 일진파워 사업보고서
    에너지·발전 장비 기업인 일진파워의 연간 실적이 공개됐어요. 최근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에서 수혜를 받고 있는 기업이라 실적 추이를 살펴볼 만해요.

솔직히 오늘은 시장을 뒤흔들 만한 대형 공시는 없었어요. 3월 말은 사업보고서 제출 시즌이라 이런 정기 공시가 쏟아지는 시기예요. 다만 주총 시즌이기도 해서 이번 주 후반에는 배당, 임원 선임 등 주주에게 직접적인 공시들이 나올 수 있어요.

📰 오늘의 뉴스

  • 미국-이란 협상 기대감에 유가 하락, 글로벌 증시 일제 상승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됐어요. 유가 하락은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 기업들에 비용 절감 효과를 주기 때문에, 오늘 코스피 반등의 가장 큰 동력이 됐어요. 아시아·유럽 증시가 동반 상승하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어요.
  • SK하이닉스, 미국 ADR 연내 상장 추진 — “제2의 TSMC” 노린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 ADR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요. 성사되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직접 SK하이닉스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돼요.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 미국 자본 시장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적 행보로 읽혀요.
  • 광통신 관련주 폭등 — 우리넷 상한가(+30%)
    엔비디아가 ‘광반도체’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AI 트래픽 증가와 5G 단독망 전환 기대감이 겹치면서 광통신 관련주가 폭등했어요. 우리넷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빛과전자, 대한광통신 등도 강세를 보였어요. AI 인프라 투자가 반도체를 넘어 통신 장비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예요.
  • 자율주행·로봇 테마 동반 강세
    퀄리타스반도체가 자율주행 반도체 인터페이스 기술력 부각에 15% 급등했고, 로봇주도 정부의 지능형 로봇 보급 정책과 대기업 투자 확대 소식에 강세를 보였어요. 하반기 로봇 자회사 상장이나 대규모 M&A 소식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돼요.
  • 가계 자금, 부동산에서 증시로 이동 — 증권주 주목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가계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실제로 증권업계 실적이 성장하면서 증권주들이 수혜를 받고 있어요. 시장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구조적 변화가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에요.

🔮 오늘 시장 전망

이틀 연속 반등으로 시장 심리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23일 폭락 전 고점을 완전히 되돌리지는 못했어요. 코스피 5,780선 회복 여부가 단기적으로 중요한 관전 포인트예요.

미국-이란 협상 기대감이 오늘 시장을 끌어올렸지만, 협상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결론이 나지 않잖아요. 실제 합의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기대와 실망 사이에서 변동성이 클 수 있어요. 유가 방향성을 계속 지켜봐야 해요.

기관의 2조 원대 코스피 순매수와 외국인의 코스닥 매수세가 동시에 나타난 건 긍정적이에요. 다만 개인이 양쪽 시장 모두에서 순매도 중이라, 이 자금 흐름이 바뀌는지가 추세 전환의 열쇠가 될 거예요. SK하이닉스 미국 ADR 상장, 광통신·AI 인프라 테마 확산, 로봇·자율주행 정책 모멘텀까지 — 개별 종목에서는 이야기가 풍성한 시장이에요. 지수보다는 섹터별 테마 흐름에 주목하는 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