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 호르무즈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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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시장 어땠나요?

코스피가 5,377.30으로 2.74% 반등했어요. 어제 4.47% 급락하면서 투자자들 심장이 쿵 내려앉았는데, 하루 만에 143포인트를 되찾은 거예요. 코스닥도 1,063.75로 0.70% 올랐지만, 코스피에 비하면 반등 폭이 아쉬운 수준이에요.

반등의 가장 큰 배경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논의 소식이에요. 한 달 넘게 이어진 중동 긴장이 시장을 짓눌러왔는데, 해협 개방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확 바뀐 거예요. 원/달러 환율도 1,505.2원으로 급락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요.

최근 5일 흐름을 보면 롤러코스터 그 자체예요. 3월 30일 -2.97%, 31일 -4.26%, 4월 1일 +8.44%, 2일 -4.47%, 그리고 오늘 +2.74%. 하루 간격으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어요. 전일 미국 시장은 다우 -0.09%, S&P 500 +0.09%, 나스닥 100 +0.11%로 거의 보합이었는데, 국내 시장이 이렇게 크게 움직인 건 중동 변수가 그만큼 한국 증시에 직격탄이라는 뜻이에요.

💰 외인/기관은 뭘 했나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8,035억 원을 순매수했어요. 열이틀 만의 복귀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오랜만에 사자 모드로 전환한 거예요. 기관도 7,390억 원을 사들이면서 힘을 보탰고요. 반면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무려 2조 952억 원을 순매도했어요. 반등장에서 그동안 물려있던 물량을 던진 거로 보여요.

코스닥은 좀 다른 그림이에요. 개인이 4,067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1,966억)과 기관(-2,173억)은 오히려 빠져나갔어요. 외국인 자금이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코스피로만 집중된 셈이에요. 여기서 포인트는요,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과 환율 하락이 맞물리면서 외국인이 돌아왔다는 건데, 이 흐름이 지속될지는 중동 상황의 실제 진전 여부에 달려 있어요.

🏢 대장주는요

오늘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반도체예요. SK하이닉스가 5.54% 오른 876,000원, 삼성전자가 4.15% 오른 185,800원, 삼성전자우도 4.89% 상승했어요.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0조 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TSMC와의 영업이익 격차를 처음으로 역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힘을 실어줬어요. SK하이닉스 역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이 예상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고요. AI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이 두 종목의 든든한 버팀목이에요.

에너지·방산·중공업 쪽도 좋았어요. 두산에너빌리티가 2.99% 올랐는데, 전력설비 관련주 전반이 강세를 보인 흐름이에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와 SK스퀘어(+1.81%)도 상승 마감했고요. 중동 정세 완화 기대감이 방산주에는 차익실현 압력이 될 수도 있지만, 오늘은 시장 전체의 반등 분위기에 함께 올라탄 모습이에요.

반면 LG에너지솔루션(-1.24%)과 삼성바이오로직스(-1.32%)는 시총 상위 10종목 중 유이하게 하락했어요. 2차전지와 바이오는 최근 중동발 유가 급등으로 수혜를 봤던 섹터인데,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에 오히려 되돌림이 나온 거예요. 현대차(+1.40%)와 기아(+0.40%)는 소폭 상승에 그쳤는데, 자동차 업종은 환율 하락이 긍정적이지만 중동 불확실성이 수출 전망을 흐리고 있어서 상승 탄력이 제한됐어요.

📋 눈여겨볼 공시

오늘 공시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소식이 쏟아졌어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할 만한 것들을 골랐어요.

  • 한화솔루션,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 없다” 선언
    최근 발행주식 수의 42%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해 주가가 급락했던 한화솔루션이 주주 설명회에서 추가 증자는 없다고 못 박았어요. 다만 주주들은 “경영 실패 부담을 왜 주주에게 전가하느냐”며 반발하고 있어서,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여요.
  • 에이프로젠 유상증자 결정
    바이오 중소형주인 에이프로젠이 유상증자를 결정했어요. 유상증자는 새 주식을 찍어내는 거라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 가치가 희석(dilution, 내 지분 비율이 줄어드는 것)될 수 있어요.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신호예요.
  • 화인써키트·아스트로젠 등 전환사채 발행
    전환사채(CB,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를 발행하는 기업들이 여럿 나왔어요. CB 발행도 결국 주식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라, 해당 종목을 보유 중이라면 발행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보세요.

📰 오늘의 뉴스

  •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논의
    오늘 시장 반등의 1등 공신이에요. 한 달 넘게 막혀있던 호르무즈 해협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국제유가 하락 압력이 생기고, 원화 강세와 외국인 매수세 복귀로 이어졌어요. 다만 아직 ‘논의’ 단계라 실제 개방까지는 변수가 남아있어요.
  •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0조 원 돌파 전망
    메리츠증권은 적정주가 25만 원, 씨티증권은 30만 원을 제시했어요.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HBM(고대역폭메모리, AI 학습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고객 다변화가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어요. TSMC와의 영업이익 역전이 현실화되면 저평가 논란에도 변화가 올 수 있어요.
  • RIA 열흘 만에 잔고 3억 2,000만 달러 돌파
    구윤철 부총리가 밝힌 수치예요. RIA(해외 투자자 국내 복귀 계좌)를 통해 미국 등 해외 주식시장에 있던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어요. 중동 전쟁으로 커진 외환시장 변동성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요.
  • 휴머노이드·AI반도체·전력인프라 ETF 4종, 7일 신규 상장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등 새로운 ETF가 다음 주 상장돼요. 반도체 대장주에 분산 투자하고 싶은 분들에게 선택지가 늘어나는 거예요.
  • 트럼프 이란 발언에 비트코인 6만 7,000달러 아래로 하락
    중동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위험자산인 비트코인도 타격을 받고 있어요. 국제유가 배럴당 111달러 급등, 달러 강세가 겹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조여지는 환경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요.

🔮 오늘 시장 전망

한 줄로 정리하면요, “호르무즈 해협이 진짜 열리느냐”가 이번 주 시장의 전부예요. 오늘 반등은 해협 개방 기대감이 만든 거라, 실제 진전이 확인되지 않으면 다시 되돌림이 나올 수 있어요. 최근 5일간 하루 간격으로 ±3~8%씩 출렁이는 극단적 변동성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고요.

외국인이 열이틀 만에 코스피로 돌아왔다는 건 긍정적이에요. 환율이 1,505원대로 내려온 것도 외국인 매수세를 지지하는 요인이에요. 다만 코스닥에서는 여전히 외국인이 빠져나가고 있어서,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선별적 매수라는 점은 기억해두세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고 있어요. 역대급 실적 전망이 나오는 만큼, 중동 변수만 걷히면 반도체 섹터가 시장을 이끌 동력은 충분해요. 반면 매주 주말 이후 ‘검은 월요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패턴도 있으니, 주말 중동 뉴스를 꼭 체크해두세요. 투자 판단보다는 뉴스 흐름을 따라가며 대응하는 구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