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 시장 어땠나요?
코스피가 오늘 62.61포인트(+1.14%) 오른 5,549.85로 마감했어요.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가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던 터라 약세 출발이 예상됐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반도체 대형주가 시장을 통째로 뒤집었어요. 다우존스 -0.23%, 나스닥 100 -0.59%, S&P 500 -0.57%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미국 시장 흐름을 국내 반도체주가 홀로 이겨낸 셈이에요.
최근 5일 추이를 보면, 코스피는 3월 10일 +5.35%라는 강한 출발 이후 11일, 12일 소폭 조정을 거쳤고 13일에는 -1.72%로 한 발 물러섰다가 오늘 다시 1%대 반등에 성공했어요. V자 반등이라기보다는 변동성을 소화하면서 조금씩 레벨을 높여가는 흐름이에요.
한편 코스닥은 14.67포인트(-1.27%) 하락한 1,138.29로 마쳤어요. 코스피와 정반대 흐름인데, 반도체 대형주 효과가 코스닥까지는 미치지 못하면서 중소형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졌어요.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돌파하고 국제유가도 불안정한 상황에서 개인들이 안전자산 격인 대형 반도체주로 쏠린 결과이기도 해요.
유가와 환율이라는 ‘두 악재’가 동시에 고개를 들었지만, 시장이 이를 견뎌낸 건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행사 기대감 덕분이에요. AI 반도체 수요가 계속 강하다는 기대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주가를 받쳐준 하루였어요.
💰 외인/기관은 뭘 했나요?
오늘 가장 눈에 띄는 자금 흐름은 외국인의 ‘탈출’과 개인의 ‘맞불’이에요.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무려 8,485억원을 순매도했어요.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 달러로 환산한 수익률이 깎이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는 서둘러 차익을 실현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거예요.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은 5,012억원을 팔았어요. 코스피·코스닥 합산하면 외국인이 하루에 1조 3,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셈인데, 이건 꽤 무거운 매도 압력이에요.
반면 개인은 코스피에서 7,164억원, 코스닥에서 7,104억원, 합산 약 1조 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냈어요. 기관은 코스피에서 911억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에서는 1,696억원을 팔아 양 시장 모두를 지지하진 않았어요. 결국 오늘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 대규모 매도 속 개인의 힘’으로 만들어진 상승이에요. 외국인이 떠나고 개인이 버티는 구도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이에요.
🏢 대장주는요
오늘 시총 TOP10은 반도체 섹터와 그 외 섹터로 완전히 갈렸어요. 반도체 쪽이 압도적으로 강했어요. SK하이닉스가 +7.36%로 977,000원을 기록하며 단연 돋보였어요. 지난주 중동 사태 여파로 급락했다가 오늘 단번에 반등한 건데, 시장 전문가들이 “실적 대비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을 잇달아 내놓은 게 투심을 자극했어요. PER 3.3배라는 숫자가 화제가 됐는데, 이 수준이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비교해도 확실히 싸게 거래되고 있어요. 삼성전자도 +4.14%로 191,1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 우선주와 SK스퀘어(+6.74%)도 동반 강세를 보였어요.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대주주인 만큼, 하이닉스 주가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NAV(순자산가치) 할인이 줄어드는 구조예요.
반면 자동차와 방산, 바이오 섹터는 힘을 쓰지 못했어요. 현대차는 -1.16%, 기아는 -0.55%를 기록했는데, 고유가와 고환율이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요. 최근 강세를 이어오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34% 하락하며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하는 모습이었어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19%로 조정을 받았어요. LG에너지솔루션은 -0.41%로 소폭 하락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보합으로 마쳤어요. 요약하면 오늘은 AI·반도체의 날이었고, 그 외 섹터는 대외 불확실성의 무게를 그대로 짊어졌어요.
📋 눈여겨볼 공시
오늘은 특별히 눈에 띄는 기업 공시가 없었어요. 대신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입법 소식이 하나 있어요.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조세소위에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양도세 공제’ 법안이 통과됐어요. 해외 주식을 팔고 받은 돈을 RIA 계좌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는 제도인데, 특히 5월까지 복귀하면 매도수익 전액에 대해 양도세를 안 내도 될 수 있어요.
이 법안은 내일 재경위 전체회의를 거쳐 19일 본회의 상정이 예정돼 있어요. 해외 주식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혜택이에요.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해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그 흐름이 환율 안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기대예요. 다만 혜택 기간이 5월까지로 제한돼 있어 실제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지켜봐야 해요.
📰 오늘의 뉴스
- 환율 장중 1,500원 돌파, 중동 리스크 장기화 우려
오늘 달러/원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돌파했어요. 마감은 1,497.5원으로 내려왔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이 언제든 뚫릴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에 퍼졌어요. 전문가들은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되면 1,600원까지 갈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어요. 고환율은 수입 원가를 올려 기업 실적을 압박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이라 주식 시장에 직접적인 악재예요. - 국제유가 급등, 최대 20조 추경 편성 배경 되나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부가 3월 말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 중이에요. 규모는 최대 20조원으로 거론되고 있어요. 반도체 업황 호조로 법인세가 더 걷히고 주식 거래세도 늘어 국채 발행 없이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추경이 실제로 편성되면 내수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내수 관련 종목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어요. - SK하이닉스, 저평가 분석에 7% 급등 ‘100만닉스’ 목전
SK하이닉스가 오늘 하루 7% 넘게 오르며 100만원 회복을 코앞에 뒀어요. 증권가에서 “PER 3.3배는 명백한 저평가”라는 리포트가 쏟아진 데다 엔비디아 GTC 행사를 앞두고 AI 메모리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렸어요. 메모리 반도체가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어서, 당분간 반도체 투톱(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 서학개미 양도세 혜택, 국내 증시 귀환 유도
해외 주식을 처분하고 국내 증시에 복귀하는 투자자에게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는 ‘RIA 제도’ 관련 법안이 국회 소위를 통과했어요. 특히 5월까지 복귀하면 전액 면제 혜택이 적용될 수 있어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어요. 법안이 19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해외 자금의 국내 유입이 촉진되고 환율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 키움증권 신용등급 ‘AA’로 상향
한국기업평가가 키움증권의 신용등급을 ‘AA’로 올렸어요. 온라인 주식거래 중개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 창출 능력이 커졌다는 이유예요.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거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증권사들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는 시그널이에요. 신용등급 상향은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춰 증권사 실적에도 도움이 돼요.
🔮 오늘 시장 전망
오늘 시장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는 크게 세 가지예요. 첫째는 환율이에요. 장중 1,500원을 돌파했다 내려온 원/달러 환율이 내일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외국인 수급을 결정할 거예요. 외국인이 오늘 하루에만 1조 3,000억원을 팔아치웠는데, 환율이 더 오르면 이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둘째는 엔비디아 GTC 행사예요. 오늘 반도체주 강세의 배경으로 GTC 기대감이 지목됐는데, 실제 행사에서 어떤 발표가 나오느냐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됐다’는 시각도 있기 때문에, 행사 이후 차익 실현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세요.
셋째는 국제유가예요. 고유가 압력이 계속되면 물가와 환율 모두에 악재로 작용해요. 코스피가 반도체 하나의 힘으로 버티고 있는 구도인 만큼,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섹터의 회복이 언제 시작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내일의 관전 포인트예요. 오늘 개인이 1조 4,000억원을 쏟아붓고 지켜낸 시장, 내일도 이 전선이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해보세요.